11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北 초청

11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北 초청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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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정부가 북한을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베를린 방문 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내년 3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초대하겠다고 밝힌 뒤 개발원조총회에도 북한이 초청되면서 북한이 ‘2개의 초청장’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1일 “최근 160여개국을 상대로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초청장을 보냈다.”며 “저소득국으로 분류된 북한도 초청 대상이기 때문에 유엔 채널을 통해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측은 평양으로부터 지시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총회를 공동개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양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초청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워 고민하던 중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북측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초청장에는 김성환 외교장관 명의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초청한다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제1차 로마, 제2차 파리, 제3차 가나 아크라 총회 때 참석하지 못했다. 공여국 위주 행사였거나 원조 활동이 저조해 초청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측이 북한을 초청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초청한 것은 내년 4월 총선,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로 비쳐져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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