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위가 뭐길래’…손학규 난감

‘교과위가 뭐길래’…손학규 난감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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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으로 9년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단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내달 1일 임시국회 개회에 앞서 상임위를 결정해야 하는 손 대표는 벌써부터 상임위 활동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교육문제를 다루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손 대표로서는 대학등록금, 공교육, 무상급식, 입시정책 등 서민·중산층의 ‘표심’에 파급력이 큰 교육이슈를 선점할 기회를 갖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주당 소속 교과위원 중 ‘양보’ 의사를 밝힌 의원이 아무도 없어 손 대표 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행(行)에 반발해 단식투쟁까지 벌인 상황이고, 김유정 김상희 의원은 지역구 현안으로 ‘전보’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의료자문의를 지낸 김춘진 의원은 “상임위는 옮기지 말라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유지”라는 이유를 내세웠다고 한다.

이에 따라 손 대표의 교과위 행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그가 교과위행을 끝까지 고수할 경우 원내대표단이 나서 국회 규정을 바꿔 교과위 정원을 늘릴 수 밖에 없다.

국회 규정 변경은 여야 협상은 물론 운영위원회와 본회의 의결까지 거쳐야 가능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14∼16대 의원 시절 재정경제위(현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했고, 마침 민주당 강성종 의원의 구속으로 빈 자리도 있어 기재위 배정이 점쳐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상임위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점이 손 대표측에겐 껄끄러운 것으로 보인다.

당 원내대표단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상임위에 있으면 불필요한 오해와 관심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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