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3, 與野 대혼전 속 총력 유세전

재보선 D-3, 與野 대혼전 속 총력 유세전

입력 2011-04-24 00:00
수정 2011-04-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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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인력 총투입...백중지역 판세 뒤집기 시도

4.27 재보선이 24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총력 득표전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는데다 여야 지도부의 거취 및 향후 정국 주도권까지 좌우할 수 있기때문이다.

여당의 ‘지역발전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물가급등, 전ㆍ월세 대란, 대형 국책사업 이행 논란 등 정국 현안들이 일제히 민심의 심판대 위에 놓이면서 내년 총선ㆍ대선의 전초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빅3’인 성남 분당을ㆍ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선, 강원지사 보선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이다.

여야는 그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드러난 후보간 우열과 당락의 윤곽이 선거일 부동층 향배와 투표율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우세지역에서는 고정표 다지기에 진력하는 한편 백중 및 백중열세 지역에서는 중앙당의 인력ㆍ조직을 총동원해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는 전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거 막바지에 과거와 같은 불법선거운동이 재연되거나 흑색선전 및 비방, 폭로전이 기승을 부릴수 있다고 보고 당원과 선거사무원,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상대 당 및 후보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접전 중인 분당을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부터 당 사무처 직원, 의원 보좌관, 경기도 시ㆍ도의원 등 300여명을 투입해 연고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저인망 작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손 후보의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하면서 30-40대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을에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이 공조한 세몰이로 지지세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은 막판 뒤집기를 위한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에서 23일에 이어 25일 후보자 TV 토론이 막판 표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춘천.원주 등 영서지방의 여권표 결집을 통해 압승을 꾀하겠다는 복안인 반면 민주당은 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당을의 승패가 여야 지도부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는데는 이론이 없다.

분당을 패배시 한나라당은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사수에 비상이 걸리면서 당.정.청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 요구가 대두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손 대표의 정치적 타격과 함께 차기를 내다보는 야권 주자들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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