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TV 등 대내매체는 여전히 침묵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한으로 표류한 주민 송환문제와 관련, 8일 대외매체를 총동원해 31명 전원 송환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후 ‘악랄한 귀순 공작의 실체’라는 글을 올려 “표류된 우리 주민 전원이 귀순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괴뢰들 스스로가 이미 제입으로 공언한 사실”이라며 “우리 주민 4명을 강제로 억류해놓고는 나머지 인원만 보내겠으니 받아가라는 식의 파렴치한 행위를 감행하는 것은 순결하고 고상한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스스로 벗어던진 인도주의가면’이라는 글을 통해 “한달이 넘게 붙잡아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강제로 억류해놓고 영영 생리별을 시키려는 이런 반인륜집단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며 “남조선당 국은 이제 더는 인도주의문제를 론할 자격도 체면도 없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밖에도 ‘감출수 없다’ ‘당장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조사내용부터 공개하라’ ‘그 어떤 그늘도 드리울수 없는 화목한 대가정’ 등 7건의 글을 통해 전원 송환을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방송인 평양방송도 “공화국은 이번 사건을 우리에 대한 용납못할 중대도발로 보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계속 불순한 범죄적 목적을 추구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엄중한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주민 송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대한적십자사에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또 보냈다고 전하면서 북측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대내매체인 조선중앙TV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현재까지 주민 31명이 남한으로 표류했다는 사실조차 전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