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 남탓 말고 국방예산이나 늘려라”

박지원 “與, 남탓 말고 국방예산이나 늘려라”

입력 2010-11-28 00:00
수정 2010-11-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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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도발하면 백배, 천배 당할 것”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한 햇볕정책 책임론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3년간 햇볕정책을 반대하고 강경정책을 써서 이 꼴이 난 것”이라며 “이 정부의 대북정책이야말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사태로 햇볕정책의 실패가 입증됐다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3년이 넘은 현 정부가 이 순간에 발생한 일에 대해 반성은커녕 전 정권 탓을 하는 것은 참으로 무능한 정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이 안보와 국방에 당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남탓만 하고 있다”며 “국민 감정과 정서를 활용해 자기들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호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는 “여당은 대북 강경정책과 안보우선주의를 말하지만 국방예산은 과거 민주정부 때보다 더 증액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대포를 쏴대 국민이 죽어가는 판에 여전히 4대강 하자고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데 그 예산을 줄여 국방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진 국방장관 내정자 청문회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외교장관이 공석이었던 서울 G20 정상회의 때도 그랬지만 이번 청문회도 우리가 먼저 빨리 하자고 한 것”이라며 “야당이 초당적 협력을 하는데 여당이 파당적인 국민 분열책을 쓰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트위터 글에서 북한에 대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를 주께선 용서하셨다”며 “재도발하면 백배 천배 당하는 걸 알아야 하며 한미훈련은 전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방지를 위해서니 절대 도발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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