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주 급감···올해 2000년 이후 첫 1천명 미만”

“해외이주 급감···올해 2000년 이후 첫 1천명 미만”

입력 2010-10-17 00:00
수정 2010-10-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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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이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숫자가 올해 1천명 미만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외교통상부가 1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구상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해외이주를 신고한 국민은 모두 694명이고 월 평균 77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이주 신고자는 연말까지 모두 900명 안팎을 기록,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천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이주 신고자는 2000년 1만5천307명을 기록했다가 2003년 9천509명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2005년(8천277명),2006년(5천177명),2007년(4천127명),2008년(2천293명)로 줄었고 지난해에도 1천153명을 기록했다.

 또 올해 9월까지 해외이주 신고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93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174명),호주(107명),뉴질랜드(10명),기타 국가(1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형태별로는 혼인 및 친족관계에 따른 연고이주가 302명으로 43.5%를 차지했고 독립이주(169명),취업이주(88명),국제결혼(71명),사업이주(64명) 등이 뒤따랐다.

 반면 해외로 이주했다가 다시 귀국하는 영주귀국 신고자는 올해 들어 9월까지 3천205명으로 2009년 한해 4천301명과 비슷한 추세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해외이주 신고자가 천명을 넘기 어렵다”며 “세계 경제가 아직 침체기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일자리를 해외에서 구하고 쉽지 않고 국내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면서 이민자가 급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기유학 등 해외이주 이외의 목적으로 출국했다가 외국에서 영주권이나 장기체류 자격을 얻는 현지이주 신고자는 올해 들어 9월까지 1만5천35명으로 지난해 2만1천272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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