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CEO ‘무늬만 연봉삭감’…성과급잔치”

“국책은행 CEO ‘무늬만 연봉삭감’…성과급잔치”

입력 2010-10-10 00:00
수정 2010-10-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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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책은행들이 정부의 금융기관 CEO 급료 삭감 방침에도 불구,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통해 기본급 삭감분을 채운 것으로 나타나 ‘무늬만 삭감’이라는 지적이 10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책 금융기관장 급여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장의 기본급은 2007년 3억5천만원에서 2008년 1억6천만원으로 감소한 뒤 작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성과급의 경우 2008년 2억6천200만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연봉은 2008년 4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4억6천만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더욱이 산업은행은 지난해 CEO 경영성과 평가에서 ‘보통’(60∼70점)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실적 저조에도 불구,성과급이 주먹구구식으로 지급됐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2008년도 은행장 급료분과 관련,기획재정부(4억2천300만원)와 배 의원측(5억1천만원)에 각각 다른 수치를 제출해 정부에 급료를 허위로 축소보고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의 경우 2008년 각각 ‘기본급 3억3천만원,성과급 2억4천200만원’,‘기본급 3억5천만원,성과급 2억4천150만원’을 기록했으나,지난해에는 기본급을 1억6천131만3천원으로 낮춘 반면 성과급은 3억2천262만6천원으로 대폭 올리는 식으로 이들 2개 은행장의 연봉이 천원대까지 동일한 금액으로 신고됐다.

 배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책은행들이 성과급 인상이라는 편법을 동원,정부의 급료 삭감 정책에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경제난 속에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일반서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국책은행의 자기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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