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t규모 승인 가능성
정부가 북한의 수해 구호를 위해 민간에서 쌀 지원을 신청할 경우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민간단체 등이 지원을 신청한 100t 규모의 쌀이 북한으로 가게 될지 주목된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3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에 의해 긴급구호 성격을 갖는 대북 지원 신청이 있으면 그것이 밀가루나 옥수수, 또는 쌀이든 전향적으로 (허용을) 검토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민간의 쌀 지원 규모에 대해 정부가 가이드라인(기준)을 정하지는 않겠지만 민간이 할 수 있는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진보연대 등 단체와 야 5당 등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최근 대북 수해 지원을 위해 정부에 100t 규모의 쌀 반출을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단체들도 대북 구호물자 지원에 비상식량뿐 아니라 50~100t 규모의 쌀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는 것이 없으며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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