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한 中企 많아야 좋은 일자리 늘어”

李대통령 “강한 中企 많아야 좋은 일자리 늘어”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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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고에 자살한 19세 청소년 거론 “안타깝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제가 중소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결국 청년 일자리 문제와 상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45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강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올 때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 많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만드는 일에 열정을 불태운다면 자신이 창업해서 이루는 것 못지않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서 “정부는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가 좋지 않고 상황이 어려워도 열정과 목표 의식을 갖고 찾아보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은 많이 있다”면서 “처음부터 거창한 것만 추구하지 말고 작더라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큰 꿈을 품되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익을 내며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뜻있는 많은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을 개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야를 바깥으로 돌려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도 좋다”면서 “정부도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기업부터 유능한 청년 인재들을 보다 많이 고용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다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모(19)양의 사연을 거론 “’고시원비도 밀리고 정말 힘들군요’라는 문자 메시지가 박 양이 남긴 마지막 말이라고 한다. 대통령으로서 우리 청년들이 희망을 잃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살펴보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청년들의 제안과 하소연을 마음깊이 간직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모두 시청했다고 밝히면서 “여덟 골을 터뜨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키가 작은 지소연 선수가 특히 대견했다”고 말했다. 또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의 힘이 오늘의 지 선수를 낳았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소연 선수와 함께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를 언급, “이런 젊은이들의 공통점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의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열정과 패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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