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號’ 새 선장 안상수는 누구

‘한나라號’ 새 선장 안상수는 누구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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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과 안정감,뚝심과 추진력’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14일 승리한 안상수 신임 대표가 전대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으로 제시했던 키워드다.

 본인의 말처럼 안 대표는 친이계(친이명박) 주류를 대표하는 4선 의원으로서 원대대표를 두 차례 역임했고,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7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내며 대선과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18대 국회로 바뀐 작년 5월엔 두번째 원내수장에 올랐다.

 안 대표는 9년차 검사 시절인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이름을 알렸고,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했다.

 정계 입문 이후 검사출신 의원으로서 옷로비 의혹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 국회 국정조사에 위원으로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고,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특보와 당대변인,최병렬 전 대표 특보단장,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했다.

 17대 국회 시절 박근혜 당대표 체제 하에선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주도했던 국가발전연구회와 수도분할반대투쟁위에서 활동하는 등 비주류 반박(反朴) 진영에서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17대 대선 당시 당내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장,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이후 원내대표로서 18대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정부조직 개편 협상을 진두지휘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18대 국회 출범 이후 국회의장 경선에서 5선의 김형오 의원에게 패배했지만,2009년 5월 원내대표직에 재도전,친이계의 지지로 두번째 원내사령탑에 오른다.

 2009년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강한 여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안상수 원내대표 체제’를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원내대표 취임 이후 ‘여권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한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민주당은 6월 국회 개회의 선결조건으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안 대표는 단독국회 소집으로 응수해 야당의 등원을 이끌어냈다.

 또 야당의 ‘MB악법 저지’ 공세를 뚫고 미디어법,4대강 사업 예산안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는 돌파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친이 강경파’라는 이미지를 남겼고,원내대표 임기말 터진 불교계 외압설은 본인에게 악재가 됐다.

 이 때문에 전대 과정에서 안 대표는 ‘강경 친이의 구체제로 회귀해선 안된다’는 경쟁후보의 공격에 시달렸다.그러나 안 대표는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당의 변화와 개혁,화합과 상생을 내걸고 당대표가 되는 데 성공했다.

 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 문제,권력투쟁 논란,7.28 재.보궐선거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안 대표가 ‘경청의 리더십’을 어떻게 실천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경남 마산(64) △서울대 법대 △전주.대구.서울.춘천지검 검사 △한나라당 대변인.총재 특별보좌역.인권위원장.원내대표 △국회 미래전략특별위원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15.16.17.18대 의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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