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표자회 9월 소집…당 기능 복원

北, 당 대표자회 9월 소집…당 기능 복원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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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 발표..후계체제 공식화 주목(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발표하고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당 대표자회를 9월 상순 소집키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23일자로 발표된 결정서를 인용,“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주체혁명위업,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위업 수행에서 결정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여 조선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2010년 9월 상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의 이 같은 결정은 올해 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대표자회를 통해 지난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던 노동당을 정비하는 동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을 공식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인 김정일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치국 위원으로 선임해 후계체제를 내외에 공식화했었던 만큼 당 대표자회를 이와 유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노동당 대표자회를 개최하는 것은 1958년과 1966년에 이어 세 번째로,무려 44년 만이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대표자회는 5년마다 열도록 규정돼 있는 당 대회와 당 대회 사이에 당의 노선과 정책 등 긴급한 문제를 토의,결정하기 위해 소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당 대회는 1980년 6차 당 대회 이후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은 1958년 1차 당대표자 대회에서는 반종파투쟁의 일환으로 김두봉을 숙청하고 천리마운동을 시작했으며,1966년 제2차 당대표자대회에서는 당 중앙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제를 폐지하고 당 총비서와 비서제를 신설했었다.

 따라서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그동안 국방위원회 등에 밀려 기능이 축소됐던 노동당의 기구를 재정비하고 고위 당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후원토록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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