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7월초 개편→당지도부 선출위한 전대→7.28재보선 뒤 개각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7월14일 이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확정한 가운데 당 초선 소장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여권 쇄신론‘이 이번주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특히 초선 소장파들의 쇄신 요구에다 당 비대위도 당내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이를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다 정운찬 총리의 ’거사설‘까지 겹치면서 청와대가 미세하나마 조기 참모진 개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일정도 확정된 만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7월 재보선 이전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각은 청와대 개편 이후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와 국정 쇄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여권 쇄신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권 내부에서는 7월 초순 청와대 개편→7월 중순 한나라당 전당대회→7.28 재보선 이후 개각 등의 순으로 당.정.청 인적 쇄신이 단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다만,개각은 적합한 인물을 찾는데 신중을 기해야 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단 청와대 참모진과 당 지도부를 개편한 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당.정.청 쇄신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한나라당 초선 의원 51명은 오는 15일 제2차 모임을 갖고,조직적 쇄신운동을 위한 ’초선 쇄신추진 모임‘ 결성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진정성이 담보된 쇄신이 이뤄질 때까지 집중적인 활동을 벌이기로 하고,의원 11명으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실행위원회에는 ’초선 쇄신모임‘을 주도한 김성식 정태근 구상찬 박영아 김학용 의원 등 5명에다 지역 대표성을 고려,서울의 경우 홍정욱 의원,대구.경북 배영식 의원,부산.경남 이진복 의원,강원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쇄신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청와대가 인적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또 다시 ’회전문 인사‘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만큼은 민심의 요구를 반영,참신한 인물이 기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가 조기 인적 개편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초선 쇄신모임‘에 대한 당내 반감도 있는 데다 쇄신 논란이 당.청간 권력투쟁 양상을 비치면서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청와대도 지방선거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개편 방향과 폭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몫”이라며 “자칫 쇄신론이 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도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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