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보다 천안함 규명 우선”

美 “6자회담보다 천안함 규명 우선”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01: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6자회담 재개 논의는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규명된 이후에나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선 천안함을 인양하고 함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국 측에 전했다.”면서 “그 이후 향후 방향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최근 전개된 상황을 바탕으로 다음 조치를 취한다는 데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의 발언은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6자회담 재개 여부를 고려하는 중요 요인으로 한·미 두 나라가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날 경우 6자회담 재개는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과 북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정부 고위 당국자도 천안함 침몰사고가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교한 게임 플랜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원인이 북한 쪽으로 귀결될 경우 “회담이 진행되면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부정적 영향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북한이 요구하는 6자회담에 앞선 북·미 추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 어떻게 될지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2010-04-16 1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