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소말리아 해적, 아직 연락없어”

외교부 “소말리아 해적, 아직 연락없어”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1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해부대, 선박 피랍항로 추적 가능”…“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

외교통상부는 5일 한국인 선원 5명을 태운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사건과 관련, “해적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의 경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삼호해운측이 직접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과거 사례로 볼 때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은 우리의 인질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삼호해운측이 직접 협상하고 정부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갖고 측면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그 이후 인질 석방을 위한 여러가지 교섭이 삼호해운을 중심으로 진행되겠지만 상세한 진행사항은 당분간 브리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최고위층까지 포함해 우리 선원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정책 목표를 갖고 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이 같은 신중한 대응기조는 이번 사건이 지나치게 언론에 부각될 경우 추후 몸값이 높아지고 억류기간이 길어지는 등 협상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또 “오늘 자정께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청해부대의 이순신함을 급파했다”며 “피랍추정 지역까지 가는데 하루가 좀 더 걸리지만 유조선의 속도가 (이순신함 속도의) 절반 이하로서 피랍항로 추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는 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인도양(북위 08˚21´, 동경 65˚00´)에서 한국인 5명 등 총 24명이 승선한 ‘삼호 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