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원 폭행 동영상 공개 곤란”

“전여옥의원 폭행 동영상 공개 곤란”

입력 2009-03-06 00:00
수정 2009-03-0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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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

‘관직운(運)의 사나이’ 강희락 경찰청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뜬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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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경찰청장 후보자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강희락 경찰청장 후보자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의 초점은 대부분 강 후보자에게서 벗어나 있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용산 참사 이후 경찰의 대응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벌어진 같은 당 전여옥 의원의 폭행 사건에 집중했다. 용산 참사와 관련, 강 후보자는 “용산 참사는 폭력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이었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법과 원칙이 제대로 서 경찰의 공권력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가해자가 전 의원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전 의원이 자해를 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다친 위치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증거물로 확보된 당시 동영상의 공개를 요청하자 “수사 중이라 동영상 공개는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동의대 사건 민주화 보상심의 재심에 대해서는 “피해 경찰과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강 후보자 소유의 농지에 대해 부친이 쌀 직불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휴경지에 보상금을 신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휴경한 일이 없다.”면서 “행정상의 문제로 농지 원부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낙마로 침체된 경찰의 사기 진작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고 민주당은 공권력의 사용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09-03-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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