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 유출’ 입장 표명
노무현(얼굴) 전 대통령은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이 방문 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 등과 맞물려 전·현 정권 간의 갈등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노 전 대통령 쪽 김경수 비서관은 “이번 사안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내는 등 수차례 입장을 밝혔는데 대통령까지 조사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 핵심관계자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직 비서관과 행정관을 조사하면서 사실관계가 알려졌을 텐데 굳이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접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조사가 필요하다면 직접 검찰에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 쪽은 검찰과의 조사방식 조율 여부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방문조사 입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중이었다.”면서 “검찰의 입장이 확인되면서 공식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8-11-1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