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부축해 일어설 정도”

“김정일 부축해 일어설 정도”

김지훈 기자
입력 2008-09-12 00:00
수정 2008-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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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관계자 “병세 호전속도 빠른 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병세 호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김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수술을 받은 후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김 위원장의 병세는 현재 부축하면 일어설 수 있는 정도”라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은 8월14일 이후 공개석상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그때 이미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북한 군 등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이날 국회에 참석,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의 수정 및 발전 여부에 대해 “국지적 도발이든 전면전이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국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승민 의원이 전했다.

군 전투준비태세인 테프콘을 현재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한 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북한군의 동향변화가 없는데 우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북한 고위층이 이용하는 봉화진료소 위성사진을 보여준 뒤 “김 위원장의 현재 거처가 원래 주거지인지 봉화진료소인지 확실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쓰러진) 8월 중순 이후 승용차와 버스 출입이 늘어났다.”고 ‘특이동향’을 보고했다.

박홍환 김지훈기자 stinger@seoul.co.kr

2008-09-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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