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15회 운행 합의… 복선화사업 시급

하루 10~15회 운행 합의… 복선화사업 시급

박승기 기자
입력 2007-05-16 00:00
수정 2007-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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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로는 87.4%가 우리와 같은 표준궤다. 선로가 노후됐고 단선철도에 산악 지형이 많아 운행 속도는 떨어진다. 북한의 대표 간선인 평양∼신의주가 평균 시속 60㎞이고, 주요 간선은 60㎞ 이하로 운행되고 있다.

2005년 8월 발효된 ‘남북간 열차 운행에 관한 기본 합의서’에 운행 구간과 시간, 속도 및 신호 방법 등이 정해져 있다.

이에 따르면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일일 편도 10∼15회다. 운행 열차는 확대될 전망이어서 선로 용량 포화에 대비해 단선철도의 복선화 개량 작업이 요구된다.

남북이 정기 운행을 합의할 경우 객·화차는 놔두고, 기관차만 판문역에서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북측이 운용을 맡을 경우, 여객은 도라산역에서 하차해 북측 열차나 우리 열차로 환승해야 한다.

강릉∼제진(118㎞)과 삼척∼포항(171.3㎞) 구간에 단절된 동해선을 연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경의선은 최소 개성까지 운행이 당장 가능하다.

경의선을 연결하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입주에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돼 새로운 화물 보급로 역할이 기대된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인천∼남포간 해상 수송 때 1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운임은 800달러이고, 수송 기간은 5∼6일 걸린다.

그러나 경의선 철도 이용시 1∼3일에 200달러만 충분하다. 남북한 교역의 비약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아가 남북철도는 TSR(시베리아횡단철도),TCR(중국횡단철도),TMR(만주횡단철도) 등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7-05-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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