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국방장관 교체] 법무부·검찰 반응

[법무·국방장관 교체] 법무부·검찰 반응

입력 2004-07-29 00:00
수정 2004-07-2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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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전격 교체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전,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의아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비록 지난번 개각때부터 교체설이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물의’를 빚은 국방부장관과 함께 교체될 만한 이슈가 최근에는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법무부나 검찰 관계자가 오히려 취재진에게 “배경이 뭐냐.”고 반문할 정도로 전격적인 인사였다.

대검의 한 간부는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다.”면서 “본인의 의사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모르지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그동안 장관과 총장의 갈등이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것이 배경이 되지 않았겠느냐.”면서 “이제부터는 안정되게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마련한 개혁안을 실천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라고 해석했다.대검의 또 다른 간부는 “강 장관은 검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하나하나 배워 가면서 업무를 잘 수행했다.”면서 “참여 정부의 ‘선발투수’로 소임을 다하고,다음 투수에게 역할을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새 장관에 임명된 김승규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다.서울중앙지검의 한 중견 검사는 “후임 장관은 꼼꼼하고,세심하여 무난하게 강 장관이 못다 한 검찰 개혁 조치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송광수 총장보다 한 기수 위인 만큼 검찰 조직 내에서 위계질서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2004-07-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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