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일째… 이것만은 고치자
“박람회장보다는 건설 폐기물을 먼저 보네요.”15일로 여수박람회가 개막 4일째를 맞았지만 박람회장 입구에 공사 폐기물이 쌓여 있는 등 고쳐야 할 사항들이 여전하다.
여수박람회 개막 나흘째인 15일 박람회장 입구에 조성된 화단 바로 옆에 공사 폐기물이 흉물스럽게 쌓여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엑스포 관계자들은 폐기물이 쌓여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수시와 관계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겼다. 엑스포 조직위 측은 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관람 정보 제공을 소홀히 하고 있어 입장객들의 항의를 받기도 한다.
엑스포장은 93일간 104개 참가국의 공연이 열려 세계문화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하루 평균 80여회 이상으로 해상무대, 엑스포 홀, 전통마당, 해양광장 등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공연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공연이 있는데도 관람객들은 내용을 알지 못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박모(48)씨는 “관람객들이 입장할 때 그날 공연 일정이나 장소, 프로그램을 소개한 내용을 자료를 나눠 주든지, 어딘가에 기재해 놓든지 하면 도움이 될 텐데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아는 사람들만 공연을 찾아 보러 다니고, 일반 사람들은 빈 곳만 찾아다니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엑스포장은 밤 11시까지 개방하지만 전시관은 저녁 9시에 문을 닫고,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쿠아리움은 입장이 저녁 8시 30분까지로 제한돼 있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관람객들은 입장이 안 된다며 종종 행사 요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지난 14일 밤 9시 10분쯤 아쿠아리움 입구에는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50대 관람객들과 입장을 제지하는 안내원들이 말다툼 끝에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는 개막 이후 월요일까지 3일간 8만 3668명이 찾았으며, 15일에는 오후 2시 현재 학생과 단체 관람객 등 3만여명이 방문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5-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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