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부동산 침체에 따른 ‘수익성 부족’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부동산 침체에 따른 ‘수익성 부족’

입력 2012-07-18 00:00
수정 201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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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설사업 좌초 왜

국내에서 초고층 빌딩 건설 사업들이 잇따라 좌초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성 부족이다. 최근 상암 DMC랜드마크 빌딩 건립이 무산되면서 수익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말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상암 DMC 랜드마크 133층 고수할 것인가’란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초고층 빌딩은 한층 올라갈 때마다 일반 건축물보다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업성이 낮은 데다 초고층 빌딩이 난립할 경우 사무실 공급 과잉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07년 이래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DMC만 규제를 완화해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DMC랜드마크 빌딩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의 유현주 대표이사는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최대 1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당초 지하 9층, 지상 133층이던 규모를 지하 7층, 지상 70층으로 낮추고 주거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라이트타워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4차례 걸쳐 요청한 사업계획 변경을 거절했다. 총사업비가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후 분양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 오피스 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 2000동의 1분기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7.8%로 전분기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매장용 빌딩도 9.2%로 전분기보다 1.4% 포인트 늘었다. 100곳 중 8~9곳은 빈 사무실이라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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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8 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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