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부) ⑧과학영재 여기에!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부) ⑧과학영재 여기에!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

입력 2013-04-04 00:00
수정 2013-04-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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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풍력발전기 달고픈 제 꿈에 날개 달았어요

지난 1월 경기 가평군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열린 제2회 날개나눔 리더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고등학생과 하버드대학생 멘토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가평군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열린 제2회 날개나눔 리더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고등학생과 하버드대학생 멘토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2’에서 대상을 받은 이명훈(오른쪽에서 첫 번째)씨가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연구주제를 기반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2’에서 대상을 받은 이명훈(오른쪽에서 첫 번째)씨가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연구주제를 기반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평소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풍력발전기를 더 연구해서 원천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대회 수상 덕분에 목표가 뚜렷해진 셈이죠. 대학교 전공을 살려서 도심형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빌딩을 짓는 것도 꿈입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2’에서 대상을 받은 이명훈(20)씨는 3일 장래 희망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 당시 대구 계성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씨는 올해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새내기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학과에 지원하려던 생각도 있었지만 그린빌딩에 대한 관심도 못지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정성훈씨와 ‘토네이도형 풍력발전기의 원리 및 에너지 효율 증대와 실용성 연구방안’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연구는 크기가 거대하고 소음이 많아 바다나 산악 지역에만 설치해 온 풍력발전기를 도심에 소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씨가 참여했던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육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고등학생 과학 경진대회다. 우수한 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창의적인 미래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공헌하기 위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인 것.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3’은 오는 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 때 이미 풍력발전기·수력발전기·조력발전기 등 3개의 특허를 따낸 이씨다. 특허는 원리일 뿐이었지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서 실험을 통해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씨는 “앞으로는 효율성을 확인한 토네이도 풍력발전기의 정확한 발전량을 알아보고 싶다”며 “사설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를 얻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우선 틈틈이 구조적 안정성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원천기술 개발은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이씨는 대회 수상 혜택으로 지난 2월에 다녀온 해외탐방에서 목표 의식을 더욱 굳히게 됐다. 그는 “스위스 연방공대에 갔을 때 학생들이 들고 온 과제를 교수와 스스럼없이 토론하고, 또 학교는 그 학생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연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심형 풍력발전기를 꼭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2에서 장려상을 받은 송명관(18·제주사대부속고등학교 2학년)군도 대회 수상으로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스위스 연방공대를 둘러본 뒤에는 유학도 꿈꾸고 있다. 장래 희망이 과학자인 송군은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다양한 분야를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국내 대학과 대조적이었다”며 부러워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자신에게 대회 수상이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이었다고 했다.

송군은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한 색다른 풍력발전기’라는 주제로 눈길을 끌었다. 송군은 “조그만 섬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제주도는 오히려 자연을 직접 보며 탐구할 수 있는 큰 섬”이라며 “제주도 하면 바람을 빼놓을 수 없고 등하굣길에 풍력발전단지를 보면서 풍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선 한화 경영지원실장 상무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개최 배경에 대해 “한화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왔다”면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연구대회로 자리 매김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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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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