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풍경 실크로드, 걷다보면 상생로드

낯선 풍경 실크로드, 걷다보면 상생로드

김명국 기자
입력 2019-08-08 18:00
수정 2019-08-0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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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다큐]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를 가다

중앙아시아 거리의 중심가에는 365일 만국기가 휘날린다. 주말에는 전국에서 모인 중앙아시아인들로 거리와 상점은 붐빈다.
중앙아시아 거리의 중심가에는 365일 만국기가 휘날린다. 주말에는 전국에서 모인 중앙아시아인들로 거리와 상점은 붐빈다.
한국인에게는 이국적이고, 중앙아시아인에게는 향수를 달래는 이색지대가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다. 곳곳에 낯선 문자로 쓰여진 간판, 이국적인 외모와 복장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언어로 거리를 채운다.

이 곳은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유흥가로 흥청거리던 뒷골목이었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 보따리 상인들이 동대문 의류시장을 중심으로 교역을 하면서 생겨났다. 지금은 러시아인뿐만 아니라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한 국적 소유자들이 돈벌이를 위해서 북적거리는 장소가 됐다. 환전소, 무역 중개업체, 여행사, 탁송회사, 각국 음식점들이 하나둘 생겨나서 200여 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주민들에게 생활터전이자 제2의 고향이 된 것이다.
광희동 네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를 나타내고 있다.
광희동 네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축제와 벽화사업 등을 주도했던 광희동 소상인 협의회 회장 연제덕씨는 “중앙아시아 거리는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와 연결되어 더욱더 큰 상권이 형성되고, 이색적인 거리는 흥미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하면서 밝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광희동 네거리에는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가 있다.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거리를 나타낸다. 보통 5000㎞ 내외에서 먼 도시는 7000㎞가 넘는 표지가 있다. 이주민들이 얼마나 먼 땅에서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신금호타워빌딩 일명 ‘몽골타워’로 몽골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신금호타워빌딩 일명 ‘몽골타워’로 몽골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몽골음식점 ‘유목민 몽골’. 전통가옥 겔을 장식해 놓았다.
몽골음식점 ‘유목민 몽골’. 전통가옥 겔을 장식해 놓았다.
우즈베키스탄 음식 카잔카봅(양갈비조림)과 만티(만두).
우즈베키스탄 음식 카잔카봅(양갈비조림)과 만티(만두).
중앙아시아 거리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 출구 바로 뒤에 있는 제법 큰 거리와 이면에 좁은 골목으로 되어 있다. 큰 거리에는 365일 만국기가 걸려 있고 규모 있는 몽골음식점, 한국음식점, 노래방, 여행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몽골타워라고 불리는 신금호타워 10층짜리 빌딩은 온통 몽골 상점으로 채워진 상태다.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10층까지 몽골어가 빼곡히 쓰여 있다.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작은 몽골 사회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키릴 문자로 쓰여진 화장품 가게, 거리 곳곳에 키릴 문자로 쓰여진 간판이 넘쳐난다.
키릴 문자로 쓰여진 화장품 가게, 거리 곳곳에 키릴 문자로 쓰여진 간판이 넘쳐난다.
이면도로의 모습은 더욱더 이국적이다. 차량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협소한 골목길에는 온통 키릴 문자로 간판을 채운 휴대전화 가게, 양품점, 화장품 판매소, 이슬람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

주말이면 거리와 상점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중앙아시아인으로 넘쳐난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고, 고향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향수를 달랜다.

고려인 3세 야나는 이면도로 2층에 ‘사마르칸트 시티’라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운영한다. 2006년에 우즈베키스탄 남편과 이주해서 한국말을 처음 배웠고,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10년 만에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점을 열었다. 그녀는 지금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에 만족을 나타내면서 한편으론 “경제적인 문제로 사람 간의 사이가 멀어진다” 며 현 세태를 걱정했다.
이슬람 복장을 한 일가족이 나들이를 하고 있다.
이슬람 복장을 한 일가족이 나들이를 하고 있다.
이태원 모스크에 다녀왔다는 요드고로프 푸르캇은 선대에 이어 2010년부터 이 골목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항공권 판매와 국제물류를 대행하는 그는 한국에서 두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기업투자 비자로 거주하고 있어 안정된 한국 생활을 위하여 하루빨리 영주권과 한국 국적 취득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일 처리가 정확하고, 생각이 자유롭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좋다”고 하면서도, 최근의 우즈베크인 폭행에 대해서는 “외국인도 한국인과 똑같이 대해 줬으면 좋겠다”며 ‘작은 바람’을 전했다.

중앙아시아거리는 글로벌 시대의 풍경이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존, 상생, 향수의 거리이다.


김현우 서울시의원, 추석 앞두고 성동 곳곳서 주민들과 따뜻한 동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현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을 대청소와 경로당 방문, 상점가 방문, 추석선물 포장과 명절음식 나눔 등 지역 곳곳의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과 발맞춰 골목길과 거리 구석구석을 쓸고 닦으며 명절맞이 동네 정비에 나섰다. 주민들과 어울려 거리를 청결하게 가꾸고 정겹게 안부를 건네며,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주민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명절 인사를 전하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경로당 내 내부 시설과 이용 여건을 세심히 둘러본 김 의원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확인했으며, 어르신들이 한층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상점가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명절을 앞둔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 또한 성동구 여성단체연합회 회원들과 추석 선물을 함께 포장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추석맞이 명절음식 나눔 행사에서는 주민들과 전을 부치는 등 음식 준비에 직접 힘을 보탰다. 김현우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골목을 청소하고,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지역 곳곳에서 명절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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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019-08-09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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