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비 모금 위한 천상의 연주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탬파베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던 여객기 승객들은 뜻밖에도 ‘천상의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여행을 떠났다.![케니 지가 델타항공 여객기 통로에서 즉석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4/28/SSI_20170428183559_O2.jpg)
유튜브 캡처
![케니 지가 델타항공 여객기 통로에서 즉석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4/28/SSI_20170428183559.jpg)
케니 지가 델타항공 여객기 통로에서 즉석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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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생명을 위한 릴레이’(Relay for Life)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한 여성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총 1000달러(약 110만원)를 기부해 달라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아주 특별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사실이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인 케니 지가 즉석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것을 알렸다. 이에 승객들은 너도나도 호주머니를 털어 단 5분 만에 목표액의 두 배인 2000달러(약 220만원)를 모았다.
목표가 달성되자 곧바로 즉석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같은 여객기에 탑승했던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는 통로를 오가면서 감미로운 재즈를 연주했다. 은은하고 잔잔한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자 기내에는 천상의 음악을 듣는 듯 환한 미소가 넘쳐 흘렀다. 승객들은 3만 피트(9000m) 하늘 위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조용히 감상했고, 몇몇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담기도 했다.
델타항공 측은 트위터를 통해 “기내에서 연주를 펼치며 도와준 케니 지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2017-04-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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