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세 전환’ 단양의 비결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9배 달해
생활인구 시범지역 7곳 중에 1위
단양팔경 중심의 관광자원 활용
올해 관광객 1100만명 방문 기대
단양 총인구 3만명 회복 청신호
지난 10일 단양군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관광객들이 시루섬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단양 강주리 기자
단양 강주리 기자
단양군에 머물며 지갑을 열어 지역경제를 돌게 하는 생활인구(등록인구+체류인구) 증가가 결정적이다. 올해 개통된 중앙선 ‘KTX-이음’으로 서울에서 단양역까지 1시간 20분이면 올 수 있어 역대 최고인 연간 관광객 11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로 선정되면서 인구 3만명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단양군에 따르면 도내 두 번째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던 단양군(37.1%)은 ‘인구 3만명 회복 운동’ 추진 이후 3년간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다 지난해 하반기 2만 7701명으로 2명 순증에 성공했다. 전입·등록 인구가 늘어 인구증가분(147명)이 사망·출생 등 자연감소분(145명)보다 많아졌다.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군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자가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며 둘러본 남한강 일대 풍경.
카페산 패러글라이딩 제공
카페산 패러글라이딩 제공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군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자가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며 둘러본 남한강 일대 풍경.
카페산 패러글라이딩 제공
카페산 패러글라이딩 제공
단양군은 등록인구(2만 8000명)보다 체류인구(24만 1700명)가 8.6배 많다. 전국의 7개 생활인구 시범지역 중 1위다. 생활인구 개념 도입 전 출생·사망 등 자연적 인구 증감 요인을 제외한 단양군 전입·전출 인구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99명, 166명 감소했다. 하지만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난해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앞질러 249명 증가세로 전환됐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그전에는 해마다 인구가 600~800명씩 줄었는데 최근에는 200명, 100명 이하로 줄어 하향 꼭지점에 와 있지 않나 기대한다”면서 “수년 이내에 인구 3만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이자 대표 관광지인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의 내부 모습. 단양 강주리 기자
지난 10일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이자 대표 관광지인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단양팔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주변에 서식하는 남한강 민물고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단양 강주리 기자
지난 10일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이자 대표 관광지인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에 가시고기 등 멸종위기 1~2급 민물고기 9종을 유일하게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 단양 강주리 기자
지난 10일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이자 대표 관광지인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의 메인 수조 모습. 단양 강주리 기자
‘패러글라이딩’ 성지인 단양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95만명)도 몰린다. 체류형 관광객의 입맛에 맞게 관광 트렌드를 정밀 분석해 ‘단양 야간 미션투어 수행 이벤트’(관광지·음식점 방문 후 야경사진 인증 시 10만원 지급)나 ‘달맞이 포차’, ‘벚꽃 야경투어’, ‘단양 일주일 살기’ 등도 개발했다. 올해도 소백산 철쭉제, 온달문화축제 등 63개 축제와 스포츠 행사에 4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해발고도 600m의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관광객이 패러글라이딩 체험 비행을 하고 있다. 단양 강주리 기자
2024-05-1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