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제 큰 효과… 일부 노선 조정 필요”

“환승할인제 큰 효과… 일부 노선 조정 필요”

입력 2011-08-22 00:00
수정 201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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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혁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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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
윤혁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
“시내버스 적자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버스요금 현실화와 노선 다이어트, 그리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윤혁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은 21일 고질적인 경영적자를 면치 못하는 버스를 흑자로 전환하고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해법을 이처럼 제시했다.

서울시는 2004년 적자를 안고 달리는 버스를 과감하게 개혁했다. 1990년대 승용차가 급격히 늘면서 버스의 운행속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좌석은 텅텅 비었기 때문이다. 버스 회사들은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로 노선을 폐지하는 등 악순환을 거듭했다. 서울시는 이에 중앙버스차로를 도입하고 티머니카드, 환승할인, 버스정보관리시스템(BMS)을 도입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지하철 요금과 묶는 환승할인제는 상당한 효과를 냈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노선조정·감독권 외에 운영권을 버스 회사에 넘겨준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표준운송원가를 정해 버스가 움직이면 사람을 태우든, 안 태우든 일정 힛수를 뛰면 돈을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서민들의 발인 버스 요금이 매년 동결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시는 연 3000억원을 버스 회사에 보조금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윤 실장은 “초기 투자비가 더 드는 지하철의 경우 적자가 5000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대중교통의 적자는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면서 “시민이 낸 혈세인 1조원으로 싼값에 계속 타느냐, 아니면 요금을 현실화하느냐는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 버스요금은 2년마다 100원씩 올리게 돼 있는데 그동안 두세 차례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버스 요금이 1200원쯤 돼야 혈세를 더 쓰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버스 요금이 현실화되면 보조금으로 들어가던 예산을 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개선비로 사용할 수 있어 버스 시스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전기버스로 개량하거나 리무진 버스 같은 맞춤형 버스를 도입해 승용차 이상의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버스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긴 버스 노선을 짧게 해주거나 과다경쟁 노선을 정리해 주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하철과 연계된 버스 노선은 ‘콩나물 버스’ 시절처럼 초만원을 이루고, 그렇지 않은 노선은 늘 적자에 허덕인다고 지적한다. 또 버스 노선이 길게 되면 자연적으로 속도도 덩달아 떨어지고 도착시간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 노선조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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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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