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동식물 중심 공원”

“사람보다 동식물 중심 공원”

입력 2011-08-08 00:00
수정 2011-08-0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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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길동자연생태공원은

서울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있는 ‘길동자연생태공원’은 자연을 잘 살린 생태공원으로 서울에서 첫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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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길동자연생태공원의 나무다리 위에서 청소년들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동구 제공
7일 길동자연생태공원의 나무다리 위에서 청소년들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동구 제공




‘사람이 아닌 동식물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7일 서울시와 강동구에 따르면 길동자연생태공원은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환경친화형 생태공원이다. 2년 공사 끝에 1999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제대로 된 생태공원을 만들자니 사업비만 148억원이나 들어갔다.

총 면적 8만 683㎡(2만 4450평 )인 공원에는 120여종의 나무와 500여종의 식물, 1400여종의 곤충(거미 100여종 포함), 70여종의 새, 10여종의 물고기와 고라니·너구리·다람쥐·뱀 등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다. 공원 곳곳에 ‘이곳에 뱀이 살고 있어요’라는 안내판을 내걸었을 정도로 자연상태 그대로다. 생태도감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각시붕어와 물방개, 하늘매발톱 등도 볼 수 있다.

공원은 크게 광장지구와 습지지구, 저수지 지구, 산림지구, 농촌과 초지지구 등으로 나뉜다. 공원에는 자연스럽게 파인 물웅덩이에 인간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듯 깨끗한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무엇보다 동물 서식과 식물 생장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매월 10일과 25일에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사실은 진짜(?) ‘생태공원’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하루 입장객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그것도 1회에 3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음료수나 먹을 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제한 관찰지역까지 뒀다. 인솔자가 동행해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길동자연생태공원을 품은 일자산은 과거 무단 경작지였던 곳으로, 공원을 조성하면서 산에서 내려온 물이 토사 유실 없이 강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배수시설을 만드는 등 서울시와 강동구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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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8-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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