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현장 누빈 더닝 前CBS기자

[부고] 현장 누빈 더닝 前CBS기자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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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남한과 북한의 상황 및 베트남전쟁 등을 현장에서 생생히 취재했던 브루스 더닝 전 미국 CBS 기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한 병원에서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UPI가 27일 전했다.

도쿄·베이징 특파원 등을 지내며 아시아지국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을 비롯,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8년 서울올림픽 등 주요 이슈들을 취재하며 한국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79년에는 미 방송기자단의 일원으로 처음 방북 길에 올라 북한 뉴스를 최초로 보도했으며, 1981년에는 베이징지사를 개설해 초대 특파원으로 활동하는 등 35년 기자 경력 대부분을 동북아 지역에서 보냈다.

그는 특히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여성과 어린이 등 월남 피란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낭 군 공항에 착륙한 월드에어웨이 항공사 소속 보잉 727기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구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 보도는 최근 미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이 선정한 ‘100대 기사’ 리스트에 올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8-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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