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 간병 위해 84세에 요양보호사 합격

치매 아내 간병 위해 84세에 요양보호사 합격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6-05-16 16:12
수정 2016-05-16 16: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울산 중구에 사는 성대식(?사진?·84) 할아버지는 지난달 실시한 제18회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에서 울산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지난 1회 시험부터 따져도 울산 최고령 합격자다.

이미지 확대
성 할아버지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도전한 것은 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84) 때문이다. 아내가 2014년 초 치매 3등급을 받았다. 성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젊은 요양보호사들이 방문해 돌봐주기도 하지만, 밤에 아내에게 증상이 나타날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집을 방문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의 제안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성 할아버지는 지난해 5월부터 집 근처 학원에 다니며 하루 5시간씩 매일 공부했다. 6주를 공부해 응시 요건인 이론 80시간, 실기 80시간, 실습 40시간을 마쳤다. 할아버지가 공부하러 갈 때면 요양보호사들이 할머니 수발을 들었다. 성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집을 자주 비워 외로움을 겪던 할멈이 치매를 앓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제는 배운 대로 할멈을 잘 돌봐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