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닿으면 눈멀수도 있다? 맹독성 야생풀이 있다는데

수액 닿으면 눈멀수도 있다? 맹독성 야생풀이 있다는데

입력 2015-08-07 11:01
수정 2015-08-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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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남부 서식 맹독성 식물 ‘큰멧돼지풀’ 비상

미국 중서부에 실명을 야기할 수 있는 맹독성 야생 식물이 자라고 있어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시간 주 남부에서 ‘큰멧돼지풀’(giant hogweed)이 발견돼 지역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위험성을 공지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식물은 미나리과에 속한 유해한 잡초다.

수액이 덮인 잎과 뿌리, 꽃, 씨, 줄기의 잔털 등이 맨살에 닿으면 심한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잡히거나,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수액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시력을 영영 잃을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독성의 피해가 즉각 눈에 띄지 않고 최대 48시간 이후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큰멧돼지풀의 수액은 빛에 의해 활성화되는 ‘광독성’(光毒性) 특징을 가졌다. 따라서 접촉했을 경우 며칠 간 햇빛을 피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또 수액이 눈에 들어갔다면 즉각 흐르는 물로 눈을 닦아내야 실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것은 한그루에 불과하지만 다른 야생지역에 또다른 개체가 자라고 있거나 앞으로 번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큰멧돼지풀은 녹색 줄기에 검붉은 색 혹은 보라색 얼룩이 있고 잔털이 박혀 있다. 2년에 1번 늦봄부터 한여름 사이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 송이를 이룬 흰 꽃을 피우고 한 번에 수천 개의 씨앗을 생성한다. 줄기 아래 난 잎은 지름이 최대 1.5m까지 성장하며 키는 5.4m까지 자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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