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 포천 산정호수에서 추모식
![1일 오후 12시 고 최명철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의 러시아 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이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서 최 고문을 기억하는 추모식을 열고 있다. 산정호수 일대는 1980년대 후반 최 고문이 태권도를 수련하기 위해 제자들과 한 때 머물던 곳이다.[사진 한상봉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02/SSC_20231002124701_O2.jpg)
![1일 오후 12시 고 최명철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의 러시아 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이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서 최 고문을 기억하는 추모식을 열고 있다. 산정호수 일대는 1980년대 후반 최 고문이 태권도를 수련하기 위해 제자들과 한 때 머물던 곳이다.[사진 한상봉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02/SSC_20231002124701.jpg)
1일 오후 12시 고 최명철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의 러시아 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이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서 최 고문을 기억하는 추모식을 열고 있다. 산정호수 일대는 1980년대 후반 최 고문이 태권도를 수련하기 위해 제자들과 한 때 머물던 곳이다.[사진 한상봉 기자]
이날 추모식에는 러시아에서 영구 귀국한 최씨의 동포 친구 부부 10여명과 임영선 경기 포천시태권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사할린 동포2세인 노신직(72)씨는 “최 고문은 아주 어릴 때 부터 나와 학교를 같이 다녔고, 모스크바에서 사할린에 오면 우리집에서 몇날며칠을 함께 먹고 자고 한 사이”라면서 “그는 우리 사할린 동포들의 영원한 자랑이자 러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백재근(72)씨도 “아직도 고려인의 기개가 넘치던 명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는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다”고 말했다.
![러시아태권도 협회 최명철 전 고문의 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이 1일 오후 포천 산정호수 부근에서 추모식을 가진 후 임영선 포천시태권도협회장이 만든 최 전 고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집 초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한상봉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02/SSC_20231002124712_O2.jpg)
![러시아태권도 협회 최명철 전 고문의 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이 1일 오후 포천 산정호수 부근에서 추모식을 가진 후 임영선 포천시태권도협회장이 만든 최 전 고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집 초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한상봉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10/02/SSC_20231002124712.jpg)
러시아태권도 협회 최명철 전 고문의 사할린 동포2세 친구들이 1일 오후 포천 산정호수 부근에서 추모식을 가진 후 임영선 포천시태권도협회장이 만든 최 전 고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집 초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한상봉 기자]
고려인 2세인 최씨는 가라테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시연에서 태권도의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TV로 본후 제자들과 대한민국을 방문해 태권도를 배웠다. 이어 러시아 80여개 주 가운데 절반의 지역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대한민국과 러시아 간 민간외교에 크게 기여 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로 된 태권도 교재를 만들고, 러시아태권도협회를 창설하는 등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는 2018년 11월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방한 해 정밀 건강진단을 받던 중 직장암 팔기 판정을 받고 같은 해 12월 30일 모스크바에서 별세했다. 최씨는 ‘외국인 신분’이라. 국내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응급수술 및 한 달간의 체류기간 동안 든 비용은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답지한 성금 등으로 해결했다. 국기원은 이듬해 4월 최씨에게 명예 9단증을 추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