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돈 받지 말라… 잘 자라줘서 고맙다”... 尹 대통령 부친이 전한 말

“부정한 돈 받지 말라… 잘 자라줘서 고맙다”... 尹 대통령 부친이 전한 말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08-16 08:13
수정 2023-08-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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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살아있을 때 각별했던 부자지간의 일화가 관심을 모았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가 아들인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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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 가족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 가족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 교수는 1958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부터 한양대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할 시기 카메라를 구매해 가족사진을 자주 찍었다.

윤 대통령이 학창 시절의 시험에서 문제를 많이 틀리거나 성적이 떨어지면 모친인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가 호되게 혼냈지만 윤 교수는 평소에는 엄격하면서도 자상하게 격려해 주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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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한번은 윤 대통령이 성적이 나쁘게 나온 날 집에 들어가지 않고 집 앞에서 빙빙 돌며 부친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함께 집에 들어가며 모친에게 성적표를 보여준 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학창 시절 부친을 잘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가 동료 교수를 집으로 불러 대화를 나누다가 “석열아 지금 와서 노래 한 곡 불러봐라”라고 하면 윤 대통령이 부친과 교수들 앞에서 노래한 뒤 돌아가 다시 공부를 한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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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대선 직전 부친을 ‘제1의 멘토’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밖에서 해외 유명한 학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와 부친에게 여쭤보면 윤 교수는 서재로 데려가 그 학자의 책을 소개해 줬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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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과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과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대광초 5학년일 때 학급 신문 편집장을 맡았는데, 한일전 역전패를 다룬 ‘최후의 5분’이라는 사설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2002년 검사 옷을 벗고 1년 동안 대형 법무법인에 몸담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할 때 크게 반겼으며,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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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대통령실 제공)
고인은 한국통계학회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한 대한민국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 철학 정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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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 명예교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교수가 윤 대통령이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끝낸 후 부친이 입원한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도착한 뒤 20분 뒤 윤 교수가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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