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TA-50 비행 교육받는 폴란드 조종사들

[포토] TA-50 비행 교육받는 폴란드 조종사들

입력 2023-06-21 14:52
수정 2023-06-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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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50 항공기는 기동성과 속도, 반응이 매우 빠릅니다. 저희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TA-50으로 전투기입문과정(LIFT) 교육을 마친 폴란드 공군 조종사 야체크 스톨라레크(36) 소령은 지난 19일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이 같은 교육 소감을 밝혔다.

스톨라레크 소령 등 폴란드 조종사 4명은 지난 5월 8일부터 7주간 공군 16비행단에서 비행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폴란드로 돌아가 한국에서 구매한 경전투기 FA-50을 조종하게 된다.

폴란드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스톨라레크 소령은 미그-29기를 주로 몰았다. 지금까지 1180여시간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탄 미그-29는 옛 소련에서 미그-21·23을 대체하고자 개발한 전투기로, 러시아와 북한, 냉전 시대 공산권 국가 등 30여개 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그는 교육에 이용된 TA-50 항공기에 대해 “성능은 저희 기대를 뛰어넘었고, 기동성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 놀랐다”면서 “굉장히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고, 내부에도 계기 정보들이 많아 조종사들이 더 수월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스톨라레크 소령은 ‘미그-29를 타다가 TA-50으로 비행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항공기가 가볍고 조작하기가 매우 쉬웠다”며 “폴란드의 지리적 환경에서도 적합한 항공기”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에서 비행교육을 받은 소감에 대해 “(한국에서) 우리의 가장 주된 목표는 기종 전환과 새로운 항공기로 비행 기술을 익히는 것이었다”면서 “그렇지만 비행 교육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 한국을 배울 기회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험과 배운 모든 비행 기술은 폴란드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개발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스톨라레크 소령뿐 아니라 함께 있던 파베우 므워지코브스키(34) 대위 모두 “알고 있다”고 했고, 특히 므워지코브스키 대위는 “KF-21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회가 된다면 KF-21 조종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폴란드 조종사 4명은 지난 2월 제1전투비행단에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으로 비행 이론, 공중조작 등 운용 방법 전반에 대해 11주간 교육을 받은 데 이어 16비행단에서 전술입문기 TA-50을 이용해 실전적 전투기술을 연마했고, 오는 22일 수료식을 한다.

이어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이동해 1주간 FA-50 시뮬레이터를 탑승하며 지상에서의 비행 숙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폴란드는 지난해 KAI와 FA-50 48대 구매에 대한 이행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에 따라 공군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폴란드 조종사 총 8명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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