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반월동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화성시 반월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외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14층 아파트 외벽에서 A씨가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아파트 외벽을 내려오며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시공사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도색업체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불된 임금의 실제 유무와 액수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벽 주변으로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