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 싫어”…쇠망치로 벤츠 난도질 50대, 지구대 문도 ‘쾅쾅’

“비싼 차 싫어”…쇠망치로 벤츠 난도질 50대, 지구대 문도 ‘쾅쾅’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3-11 14:22
수정 2023-03-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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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파손 5일 만에 지구대 문 부숴…檢,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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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고가의 승용차를 쇠망치로 파손한 50대 남성이 이번엔 경찰 지구대 출입문을 부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지구대를 찾아와 출입문과 창문을 쇠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상습 주취자였던 A씨는 평소 경찰과의 마찰로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에 A씨가 술을 마시고 경찰에 하소연 전화를 자주 한다”며 “당시에도 경찰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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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카카오스토리
부산경찰 카카오스토리
A씨는 이 범행을 저지르기 불과 5일 전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고가의 차량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 사상구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주차된 1억 6000만원 상당 벤츠 승용차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파손했다.

당시에도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우리 동네에 이런 비싼 차가 와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집처럼 구멍이 난 이 차량의 수리비는 8600만원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차주와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고 지구대에서도 같은 이유로 행패를 이어갔다”며 “앞으로 유사한 유형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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