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각 춘천’ 가 보니
팔만대장경 품은 장경각서 영감서버 10만대·900PB 보관 가능
경유 발전 UPS 독자 개발·운영
구봉산 자연바람 활용 냉각도
춘천 6배 ‘각 세종’ 하반기 가동
강원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전경. 네이버 제공
본관 지하 2층에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실은 유사시 전력 공급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핵심 시설이다. 네이버 제공
구봉산 자락은 수도권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가능하며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거의 없는 최적의 입지다. 연평균 기온이 전국 평균보다 2도가량 낮아 서버 냉각에 자연풍을 활용할 수 있다.
각 춘천은 설계·구축·운영을 모두 네이버 자체 기술과 인력, 노하우로 내재화했다. 그린에너지통제센터에선 각 춘천의 모든 설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관찰한다. 벽면 모니터 하나에 24시간 뉴스 채널이 틀어져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는데, 인솔 직원은 “큰 사건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 트래픽이 증가하며 서버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뉴스 모니터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IT서비스통제센터는 네이버의 600여개 서비스 상태를 감시한다. 자동 프로그램이 각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 시나리오대로 계속 구동시키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담당 직원에게 알려 준다.
해인사 장경각의 느낌을 재현한 남관 서버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각 춘천 운영 1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 각 세종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로 탄생할 각 세종은 각 춘천 연면적의 6배 규모에 달하는 대지에 세워진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각 세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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