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가격 아냐?”…양념갈비 5천원·목욕탕 3천원 ‘착한가격’ 업소 인기

“20년 전 가격 아냐?”…양념갈비 5천원·목욕탕 3천원 ‘착한가격’ 업소 인기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7-26 16:24
수정 2022-07-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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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착한가격업소 23곳 선정…인센티브 등 혜택

경주시의 착한가격업소에 선정된 한 고기식당 업주 부부. 경주시 제공.
경주시의 착한가격업소에 선정된 한 고기식당 업주 부부. 경주시 제공.
최근 물가 상승이 각종 분야로 확산된 가운데 목욕탕 입장료 30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업소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경주시는 서민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는 착한가격업소 2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시가 요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사업장을 상대로 심사해 저렴한 가격, 깔끔한 위생, 품질상태 등 일정기준을 충족한 곳이다.

현재 외식업 16곳, 식음료업 3곳, 미용업 2곳, 목욕탕 2곳 등 23곳이 지정됐다.

시는 착한가격업소 현황을 시 웹사이트에 게시해 알리고 있다.

충효동에 있는 한 식당은 양념돼지갈비 1인분(150g)에 5000원을 받고 있다. 삼겹살은 120g에 6000원이다. 부부가 운영해 아낀 인건비로 저렴하게 음식을 내놓다가 보니 식사 시간에는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건천읍에 있는 한 목욕탕은 성인 기준으로 3000원인 입장료를 20년째 올리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건천지역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3대째 가업을 잇는 목욕탕 대표는 “가격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동네 사랑방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잔치국수를 4000원에, 굴국밥을 5000원에,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파는 업소들도 ‘착한가격업소’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를 주고 시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지원하며 인증 표찰을 제작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착한가격업소 추가 지원을 위해 월 최대 30t의 상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조례를 입법예고했다.

주낙영 시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가격’으로 물가안정에 이바지하는 지역 업소 대표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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