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5회 연속’ 인상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5회 연속’ 인상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16 23:22
수정 2022-06-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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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여 만에 최고 수준”

영국 중앙은행 앤드루 베일리 총재. EPA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 앤드루 베일리 총재. EPA 연합뉴스
BOE 1%→1.25%로…
0.25%p 인상 속도유지
‘빅스텝’ 신호는 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일단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빅스텝’의 확률을 약 50%로 잡았다.

BOE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1.5%)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BOE는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BOE가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의 확률을 약 50%로 잡았다.

BOE는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0.50%포인트 인상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물가 안잡히면 “강력 대응” 시사BOE는 “필요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를 준 것이다.

BOE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이후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떨어진 금리를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9%를 찍으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약간 웃돌 수 있다며 종전의 10%에서 상향조정했다.
영국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이후 식료품 부족 현상을 겪는 가운데 지난 11일 벨파스트의 한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벨파스트 AP 연합뉴스
영국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이후 식료품 부족 현상을 겪는 가운데 지난 11일 벨파스트의 한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벨파스트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파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더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은 물가 상승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인한 인력난은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으론 물가를 잡으려다가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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