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JTBC 전 앵커와 퇴임전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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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병식 전에 녹화된 프로그램이었다고 해도 최근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레드라인’을 넘어섰고,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의 핵위협 발언 등 대남 공세가 가중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를 애써 외면한 듯한 평가 유보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핵 탑재가 가능한 북한의 전술 미사일이 분명하게 남측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 아닌가. 문 대통령이 눈을 감고 귀를 닫지 않고서야 어찌 이에 대한 냉혹한 비판 한마디 없단 말인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선제타격을 이야기하거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거칠게,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든지 하는 표현은 국가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책무라는 당선인의 당연한 말을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8년 만든 평화 기류는 분명 소중한 역사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5년 결과가 남측을 겨냥한 지금의 핵위협 아닌가. 문 대통령은 퇴임 후라도 김 위원장이 고조시키는 한반도 긴장 상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22-04-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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