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수산에 도롱뇽알 풍성…보호 나선 주민들

인천 만수산에 도롱뇽알 풍성…보호 나선 주민들

김태이 기자
입력 2022-04-22 13:43
수정 2022-04-22 1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천시 남동구 만수산 자락의 계곡 물가에는 수많은 도롱뇽알이 뒤덮고 있었다. 알주머니를 빼곡히 채운 알들은 산란 후 2∼3주가량이 지나 꼬리와 머리, 다리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한 상태였다.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를 잇는 만월산 터널 인근 만수3동에는 이른바 ‘도롱뇽 마을’이 있다. 2007년 만수산 일대에서 도롱뇽 서식지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마을에 도롱뇽 자연생태 학습장이 들어설 때 생긴 이름이다.

만수산 계곡 상류에 있는 은행 약수터와 불로 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산자락 곳곳에 물웅덩이를 이루며 도롱뇽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마련됐다.

도롱뇽 마을에는 박정승(53) 단장을 비롯한 도롱뇽봉사단 단원 28명이 각종 생태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맘때면 본격적인 부화를 앞두고 봉사단이 한창 분주한 시기다.

봉사단은 산란부터 부화로 이어지는 2∼4월은 ‘도롱뇽알 지키기’에 집중하고, 5월부터는 계곡에서 이뤄지는 취사 행위를 막아 수질을 보호한다.

도롱뇽은 현행법상 포획·채취가 금지된 보호종이지만, 물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롱뇽알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한다.

박 단장은 “호기심에 도롱뇽을 키워보려고 알을 건진다거나, 어르신들이 민간요법으로 먹기 위해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며 “알을 함부로 만지거나 채취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