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북·충남 등 주말 전국 곳곳에서 불…옥녀봉은 ‘산불 2단계’(종합)

부산·경북·충남 등 주말 전국 곳곳에서 불…옥녀봉은 ‘산불 2단계’(종합)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4-10 16:30
수정 2022-04-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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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옥녀봉 산불 2단계 발령
충남 서산 산불은 하루 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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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 산불발생…산불 2단계 발령
경북 군위 산불발생…산불 2단계 발령 10일 오후 1시 34분께 경상북도 군위군 화북리에서 산불이 나 2시 4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고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군위군 산불로 연기가 나는 모습. 2022.4.10 산림청 제공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인 10일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이어졌다.

옥녀봉 산불 2단계…동해안 강풍·건조 특보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경북 군위군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54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잦아들지 않자 오후 2시 40분쯤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 현장에 최대풍속 초속 9m의 강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오전 11시 31분쯤 광탄면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도 오후 1시 9분쯤 성남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건조한 날씨로 임야 일부가 불에 타면서 하얀 연기가 현장에 다량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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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산불…3시간 만에 진화완료
부산 기장군 산불…3시간 만에 진화완료 부산 기장군 산불…3시간 만에 진화완료
(서울=연합뉴스) 10일 오전 11시 15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임야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기장군 산불 현장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 2022.4.10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강풍·건조 특보가 동시에 발효 중인 동해안 지역에서도 산불이 났다. 이날 오후 12시 4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에서 화재가 나 헬기 2대와 진화차 등 장비 17대, 인력 84명이 투입돼 진화 중이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산불 현장에 초속 14.3m의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화재가 이어졌다. 오전 11시 15분쯤 부산 기장군 임야에서 불이 나 330㎡가량의 임야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93명의 인력과 소방헬기 등 30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는 한편 오후 12시 2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주택에서 난 불이 임야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7분쯤 경남 산청군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2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 0.3㏊가량이 불에 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충남 서산·경기 남양주 불길 하루 만에 진화충남 서산 운산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2시간 만에 주불을 잡고 초기 진화됐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시작된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초진은 화재 확대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없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잔불 정리가 이어진 뒤 완진(완전 진화) 단계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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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산불 진화 안간힘
밤샘 산불 진화 안간힘 밤샘 산불 진화 안간힘
(서산=연합뉴스) 지난 9일 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일대에서 산불특수진화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산불은 22시간여만인 10일 오전 초진됐다. 2022.4.10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약 40㏊와 주택 3채·창고·수련원 건물 등이 타고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화재 발생 초기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산불진화대원 등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현장 접근이 어렵고 초속 20m의 강풍이 부는 탓에 불길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소나무 등이 많은 점도 진화 속도를 더디게 했다.

한 때 불이 난 지점이 서산시 경계인 당진시 등 10여 곳으로 늘어나면서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대응 1·2단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해제됐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60대 여성의 생활 쓰레기 소각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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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DMZ 내 산불…이틀째 진화 작업
연천 DMZ 내 산불…이틀째 진화 작업 연천 DMZ 내 산불…이틀째 진화 작업
(서울=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2시 1분께 연천군 백학면 비무장지대(DMZ) 내 산불 현장에서 이틀째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연천 DMZ 내 산불 현장. 2022.4.1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날 오후 1시 54분쯤 경기 남양주시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이 산불로 3㏊ 이상 임야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 오후 2시 1분쯤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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