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옛 남친도 살해했나 … 경찰 “12년 전 교통사고 때 혼자만 생존” 내사

이은해, 옛 남친도 살해했나 … 경찰 “12년 전 교통사고 때 혼자만 생존” 내사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2-04-05 22:44
수정 2022-04-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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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2명
공개 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2명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씨와 조씨. 2022.3.30
인천지검 제공
거액의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가평 용수계곡에서 남편을 익사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내연남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잠적한 이은해(31)가 12년 전 옛 남자친구의 의문사와 관련해서도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은 살인 또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공개수배된 이씨의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옛 남자친구는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러나 당시 사고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이씨는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고,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경찰은 실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사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라고 말했다.

이씨는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30)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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