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통신 “모스크바 애플 매장 3일 다시 문 열어”
전쟁 후 루블화 폭락…아이폰·맥북 판매가 급등
한 여성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옴스크의 문닫힌 애플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2.3.2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관영통신사 RIA 노보스티는 전날 아무 설명 없이 가게 문을 닫았던 애플 매장 ‘리스토어(re:Store)’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일대에서 정상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토어는 애플의 프리미엄 리셀러로, 애플이 직영 운영하는 매장은 아니지만 국내 A샵, 프리스비처럼 공식 판매대리점이다.
이날 문을 연 모스크바 메트로폴리스 쇼핑센터의 애플 매장은 한산한 편이었지만 최신 스마트폰 모델과 맥북에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사용이 중단되면서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지하철역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트위터 캡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3 프로 맥스(1TB)는 2월 초 15만 9990루블(당시 환율로 2139달러)이면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23만 9990루블을 줘야 구매할 수 있다. 2월 초 환율로 환산하면 3208달러로, 가격이 50% 인상된 것이라고 애플 전문 매체 아이모어리서치는 전했다.
맥북에어의 경우 2월 19일에는 9만 9990루블이었지만 현재는 14만 9990루블로 실질 가격이 50% 올랐다.
전날만 해도 닫혔던 모스크바 애플 매장
애플이 러시아 내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지 하루 후인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트로폴리스 쇼핑몰의 애플판매대리점 리스토어의 문이 닫혀 있다. 2022.3.2 타스 연합뉴스
애플은 앞서 지난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사용을 제한하고 러시아 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뉴스 등 러시아 관영매체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우리는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관련국과 소통할 것”이라며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이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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