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12.8 뉴스1
신규확진 7175명...누적 48만9484명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 수 증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75명 늘어 누적 48만948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로,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5352명보다 1823명이나 많다. 이는 전날(4954명)과 비교해서도 2221명 급증했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주 초반에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데, 이런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증가 폭이 크다.
특히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행된 이후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115명으로 처음 4000명대에 진입했고, 일주일만인 지난 1일 5122명으로 첫 50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 6000명대를 건너뛰고 바로 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서울 2901명, 경기 2268명, 인천 433명 등 수도권만 5602명이다.
코로나19 꺾이지 않는 기세, 확진 7000명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서 있다. 중대본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7000명을 넘어섰다”라고 밝혀 팬데믹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1.12.8 연합뉴스
사망자 63명...역대 3번째로 많아
‘오미크론 감염’ 2명 늘어...누적 38명위중증 환자 역시 840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 774명에서 66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게 되면 병상 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대전(28개 모두 사용)과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 수도 4020명으로 4000명대에 진입했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효과는 1∼2주 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사이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방역 지표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백신을 일찍 접종한 60세 이상의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고령층 돌파감염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도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어 방역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