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홍보원, 개원 50주년 기념 도서 ‘케이컬처’ 출간
1971~2021년 해외 홍보 여정 담아내최전방 홍보요원 생생 경험담…17명 인터뷰
이어령 “세계에 한국 알리는 일 정말 중요”
‘책+특별기념품’ 세트…수익 전액 국고로
홍보원장 “한국을 그대로 내놓는 창구될 것”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 간의 기록을 담은 책 ‘케이컬처’. 오른쪽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게임 장면. 해외문화홍보원·넷플릭스 제공
대미 장식한 ‘버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은 뒤 올해 최고 히트곡 ‘버터’의 라이브 공연으로 시상식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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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컬처’ 해외홍보 50년간의 기록
케이컬처에는 해문홍이 설립된 1971년부터 올해까지 기관의 발자취와 해외 홍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보고 느낀 생생한 경험담을 담았다. 28개국에 세워진 33개 한국문화원과 한국대사관 소속 문화홍보관 9명이 지금의 한류 열풍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 노력도 볼 수 있다.
책에는 이어령 전 장관, 참여정부 문화부 장관 출신 이창동 감독 등 17명의 인터뷰와 진귀한 애장품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이 전 장관 등은 인터뷰를 통해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홍보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진정성 있게 역설했다.
현직 홍보요원들이 직접 꼽은 ‘해문홍을 빛낸 50가지 장면들’에는 케이팝(K팝) 홍보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는 2010년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018년 남북정상회담 같은 역사적 순간들이 포함됐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된 제4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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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 입구에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의 입장이 시작되자 한 관람객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2021.11.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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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뽑기를 하는 뉴요커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린 ‘2021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분장을 하고 달고나 뽑기 게임을 하는 현지인 참가자들. 2021.10.25 aT 미주지역본부 제공
‘황금 돼지’ 운운하는 것을 삿된 믿음이라 일갈할 것 같았던 이어령 전 장관은 뜻밖에 우리 역사와 문화유전자에 깃든 돼지의 진면목에 대해 무려 2시간에 걸쳐 종횡무진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사람의 선입견과 달리 돼지는 청결과 절제, 소통을 알고 적응력도 강한 동물”이라며 “단순한 속신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황금 돼지’의 에너지와 창조력을 본받아 저마다의 분야에서 향기로운 버섯을 따는 지혜를 발현하라”고 조언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한류를 세계인이 더 누릴 수 있게”
244쪽 분량의 책은 홍보요원들이 해외 곳곳을 누비며 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을 형상화해 책 상자 형태로 제작했다. 상자에는 책 외에도 한정판 기념 명함, 홍보요원들을 형상화한 인형 자석, 친환경 볼펜 등이 들어 있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이 책은 우리 문화의 힘을 믿고 우리의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50년을 쉼 없이 달려온 해문홍 사람들의 땀과 열정의 기록”이라면서 “한류를 세계인이 더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앞으로도 한국 그대로를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는 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책은 지난 3일부터 전국 서점 온라인 사이트로 예약 판매 중이며 10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공식 판매된다. 수익은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어반북스 1만 8000원.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 ‘케이컬처’.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 ‘케이컬처’.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 ‘케이컬처’.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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