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위 세계 최북단 섬 새로 발견, 60mX40m 밖에 안 돼요

그린란드 위 세계 최북단 섬 새로 발견, 60mX40m 밖에 안 돼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29 12:28
수정 2021-08-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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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텐 라슈 교수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모르텐 라슈 교수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그린란드 위 북해에 떠오른 60m에 40m 밖에 안되는 뭍이 세계 최북단 섬으로 새롭게 확인됐다고 덴마크 연구진이 주장했다.

지난달 코펜하겐 대학의 모르텐 라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우연히 발견했다. 드넓은 바다에서 그 정도 크기의 뭍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연구진은 1978년에 발견돼 최북단 섬으로 알려진 우다크(Oodaaq) 섬을 방문하고 연구 샘플을 모으기 위해 비행기로 바다 위를 정찰하는 과정에 이 조그만 땅덩어리를 발견했다. 그들도 처음에는 우다크 섬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북극해를 관장하는 덴마크 정부 관리들과 위치를 확인한 결과 우다크 섬보다 북쪽으로 800m 위인 것을 파악했다. 물론 북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땅이다.

라슈 교수는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북극 기지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를 갖고 덴마크와 스위스의 연구 및 탐사 작업 일환으로 아주 척박한 여건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샘플을 찾는 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6명이 작은 헬리콥터 안에 비좁게 앉아 열심히 살폈는데 오다크 섬이 눈에 띄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했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가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헬리콥터는 식물이 자랄 수 없는 뻘과 빙퇴석(moraine), 자갈로 이뤄진 곳에 내려앉았는데 결코 썩 내키는 곳이 아니었다고 했다.

과학의 견지에서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새로운 땅을 발견한 6명 중 한 명이란 사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라슈는 털어놓았다. 과학자들은 이 섬의 이름을 그린란드어로 최북단 섬을 뜻하는 케커르탁 아반나르렉(Qeqertaq Avannarleq)으로 짓고 싶어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린란드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느닷없이 이 땅을 매입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덴마크는 즉각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일축했으나 그린란드의 미래 운명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BBC의 마지막 표현은 이곳에 대한 영국 정부나 학계의 미련이 상당하다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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