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100g당 90만원”...정력에 좋다는 말에 호랑이 17마리 기른 女

“뼈 100g당 90만원”...정력에 좋다는 말에 호랑이 17마리 기른 女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8-08 11:12
수정 2021-08-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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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호랑이들. 베트남 응에안성 경찰
구조된 호랑이들. 베트남 응에안성 경찰
베트남의 한 가정집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세계 멸종 위기종 호랑이 17마리가 발견됐다. 호랑이는 관절 치료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고가에 거래된다.

8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인도차이나 호랑이 17마리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 아교가 100g당 1,800만동(약 90만원)에 거래되는 등 호랑이 뼈 술, 호랑이 생식기로 담근 술 등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 등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200~265kg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이 호랑이들은 지하실에 설치된 특수 강철 케이지에 감금된 채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7마리의 호랑이들은 구조된 후 생태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지만, 최근 8마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호랑이들. 트위터 캡처
구조된 호랑이들. 트위터 캡처
경찰 조사 결과 호랑이를 사육하던 베트남 여성 두명은 라오스에서 새끼 호랑이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와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붙잡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을 보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7마리를 싣고 가던 승합차가 적발되는 등 베트남에서는 호랑이가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호랑이들. 베트남 응에안성 경찰
구조된 호랑이들. 베트남 응에안성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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