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니면 촛불 들었다” 與 때린 20대

“코로나 아니면 촛불 들었다” 與 때린 20대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5-06 21:02
수정 2021-05-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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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모임 ‘더민초’ 청년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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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한 20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1.5.6  국회사진기자단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한 20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1.5.6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20대의 분노를 직접 들었다.

6일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가 국회에서 개최한 20대 청년간담회에서 최수영씨는 “군필자가 복무 시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았는지 의문”이라면서도 “군 가산점 제도가 젠더 갈등 이슈에 소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발의한 국방유공자 예우법에 대해서는 “군 가산점을 자기 이름을 알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신만 쌓이게 한다”며 “청년들이 공정을 원한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고 비판했다.

박인규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나, 안 했나”라며 “송영길 대표도 아들에게 의견을 듣던데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 보시라. 허위 인턴,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라고 따졌다.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여권의 ‘철벽 방어’에 대해서도 “출연료,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성역이냐”라고 지적했다.

이기웅씨는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뒤 “윤미향,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나게 실망했다.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 참석자인 최진실씨는 젠더 갈등과 정치권의 대응에 대해 “대통령부터 보좌진까지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민초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 반칙 없는 세상 등을 기대하고 요구했는데 제대로 응답을 못 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5-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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