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코로나 백신 후유증 AI 활용법 첫 도입

아산시, 코로나 백신 후유증 AI 활용법 첫 도입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1-04-13 11:55
수정 2021-04-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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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차지 않습니까” “열 없나요” “가슴이나 배에 통증은 없는지요”…

오는 7월부터 충남 아산시 시민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읍면동 직원이 아닌 AI(인공지능)로부터 이같은 질문을 받는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3일 시청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장과 ‘NUGU(인공지능서비스) 백신 케어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AI가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을 체크하는 것으로 국내 처음 도입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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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아산시장(왼쪽)이 13일 시청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장과 ‘NUGU 백신 케어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오세현 아산시장(왼쪽)이 13일 시청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장과 ‘NUGU 백신 케어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아산시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게 효율적일 거 같아서 SK텔레콤에 제안했더니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상 제공하겠다고 했다”면서 “인력 절감과 함께 빈틈없는 후유증 점검이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지금은 읍면동 직원들이 백신을 맞은 시민에게 최소 3일간 일일이 문자 등으로 이상 여부를 묻는다. 인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AI 체크 방식은 시청 컴퓨터에 NUGU를 설치해 백신 접종자 연락처, 질문 시간 및 내용, 접종 장소 등을 입력한 뒤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씩 자동 전화한다. 전화를 걸기 때문에 연결이 잘 되고, 고령자도 내용 파악이 쉽다. 질문 과정에서 AI가 이상 증세를 확인하면 바로 시 보건소에 알려 직원들이 해당 접종자를 찾아가 정밀 점검하고 조처한다.

도입에 때맞춰 백신 접종 대상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AI 활용법이 큰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지역 접종 대상자는 1분기 5400명, 2분기 4만 5000명에서 3~4분기 20만명으로 대폭 증가한다. 시민들은 또 이 AI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코로나 백신 접종 날짜 예약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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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아산시장(왼쪽)이 13일 시청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장과 코로나19 백신 이상증세 점검 AI시스템 도입을 약속하고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오세현 아산시장(왼쪽)이 13일 시청에서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장과 코로나19 백신 이상증세 점검 AI시스템 도입을 약속하고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오 시장은 “아산이 지난해 2월 다들 꺼리는 중국 우한 교민을 품고 수용한 것처럼 백신 후유증 AI 점검 시스템 도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코로나19 극복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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