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쏟아진 비트코인
머스크 “비싸” 한때 5만 달러 붕괴옐런 美 재무장관 “투기 자산” 경고
이주열 한은총재“실질적 가치 없다”
거래 가격 ‘롤러코스터’ 흐름 이어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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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옐런 장관이 지명자 시절인 지난해 12월 1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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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보다 8%가량 떨어진 5582만 9000원을 기록했다. 한때 5503만 7000원까지 내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글로벌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개당 5만 3880달러(약 5991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내 최저 가격은 4만 8967달러, 최고 가격은 5만 7932달러로 무려 18.3%의 격차를 보였다.
옐런 장관도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매우 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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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와 기술적 검토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가상환경에서 CBDC 파일럿 테스트(시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BDC가 발행되면 법정 디지털 화폐를 공급하는 것인 만큼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이 총재의 전망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1-0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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